힘 받는 ‘정권심판론’에 野 단일화로 승부수 띄운다

여론조사서 서울시민 45% ‘야당에 힘 실어야’
與 박영선, 설 이후 지지율 상승세 경계
여권 막바지 TV토론회로 흥행몰이 나서
  • 등록 2021-02-22 오전 6:05:00

    수정 2021-02-22 오전 6:05: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으면서 야권은 극적인 단일화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오는 23일 3차 맞수토론과 26일 비전토론(합동) 등을 거친 후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후보를 선출한다. 또 22일과 다음달 1일에도 방송사 주최 합동토론회도 열린다. 왼쪽부터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맞수토론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재보궐선거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정권 심판론)는 응답이 41%,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국정 안정론)가 40%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정권 심판론이 45%로, 국정 안정론(35%)보다 우세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6.2%다.

다만 설 이후 여론 조사에서 여권 유력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지율 상승세가 치솟고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한길리서치가 MBN 의뢰로 지난 15~16일 서울 시민 8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상 양자대결 구도에서 안 대표는 39.4%, 박 예비후보는 39.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나경원 또는 오세훈 예비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는 경우에는 박영선 예비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밖의 10%대 우위를 보였다. 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야권 예비후보들은 단일화 과정을 통해 지지층 결집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3차 맞수토론과 26일 비전토론(합동)을 거쳐 다음달 2일과 3일 양일간 100%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같은달 4일 최종후보를 도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송사의 요청으로 22일(MBC ‘100분 토론’)과 다음달 1일(TV조선 주최) TV토론회를 추가로 개최하기로 했다. 23일에는 나경원-오세훈, 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 간 맞수 토론이 열린다.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은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해 지난 18일에 이어 오는 25일에도 TV토론회를 개최한 후 다음달 1일 후보를 확정한다. 야권 최종 단일후보는 다음달 초 가려질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은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해 지난 18일에 이어 오는 25일에도 TV토론회를 연 후 다음달 1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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