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거품…우버 실제 몸값 절반도 안된다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 "우버 기업가치 280억달러가 적정"
수익성 확보 의문
  • 등록 2016-08-18 오전 7:52:17

    수정 2016-08-18 오전 7:52:17

△차량공유 업체 기업가치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스타트업 중 세계 최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우버의 실제 가치는 지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경고가 나왔다.

명문 경영대학으로 꼽히는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의 애스워스 다모다란 교수가 17일(현지시간) 우버의 실제 기업가치가 280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몸값인 625억달러에 비해 4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다모다란 교수가 지난해 제시했던 적정가치 234억달러에 비해서는 상향조정됐다.

주식가치 평가에 있어서 전문가인 다모다란 교수는 블로그에 “차량공유는 성장하겠지만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들은 수익을 낼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버를 비롯한 차량공유 기업들이 완만하게나마 성장세를 이어가더라도 매출이 수반될지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우버차이나를 디디추싱에 매각한 것에 대해 마케팅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옳은 결정이지만 향후 잠재적인 매출원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버가 진출한 다른 국가에서도 각종 할인과 프로모션을 제공하는데, 이는 차량공유 비즈니스 모델이 도전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판단했다. 마케팅비 지출의 상당부분은 성장하기 보다 매출을 유지하는 데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모다란 교수는 모든 기업이 바르 미츠바(Bar Mitzvah)에 도달한다고 분석했다. 바르 미츠바는 유대인 남성이 13세가 되면 받는 성인식으로 기업으로 보면 성장에서 수익으로 눈을 돌리는 단계를 말한다. 현재 차량공유 업체들이 바로 이 바르 미츠바 단계로 그동안 사용자가 크게 늘었으니 이제 이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

앞으로는 운영에 따른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우버를 비롯한 차량공유 업체들이 운전자를 직원으로 보지 않았지만 바뀔 수 있고 또 각국의 규제를 해결하는 것도 과제로 꼽았다.

경쟁이 더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나 구글,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 등 대형 경쟁자가 차량공유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 또 차량공유 업체들이 택시업계나 차량서비스 업체와의 초기 경쟁에서 이겼지만 다음 단계에서는 차량공유 업체 간에도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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