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극강 한파 예고에 美천연가스 선물가격 16% 급등

美동부지역 중심으로 한파 몰아쳐…"일부 유장 얼릴 수도"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 지속 중…올 들어 58%↑
  • 등록 2024-12-31 오전 7:02:34

    수정 2024-12-31 오전 7:02:34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지역의 프로스펙트 공원. (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년 1월 미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가 예상된다는 기상예보에 30일(현지시간) 미국 내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6% 상승했다. 이는 2012년 천연가스 선물 계약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상승폭은 한때 20% 넘어서 100BTU당 4.21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2023년 1월 4일 이후 약 2년 만의 최고수준이었다.

CNBC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은 오후 4시 42분 기준 100만BTU당 3.91달러를 기록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58% 오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더웨더와 앳모스피럭 G2 등 날씨예보 업체들이 내년 1월 중 미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예보하며 천연가스 수요 증가 기대로 이어졌다.

미 기상전문 매체 웨더채널은 제트기류가 북극의 찬 공기를 미 동부 지역으로 밀어 내리면서 1월 중순 한파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예보 서비스 아큐웨더도 1월 상순 차가운 공기가 폭풍 패턴을 형성해 상당한 눈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강추위는 일부 유정을 얼려 천연가스 생산에 차질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주 9%, 올해 들어 58% 오르는 등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천연가스 선물 상승에 연동해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0.39달러, 0.55% 올라간 배럴당 70.99달러로 폐장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2달러, 0.30% 상승한 배럴당 74.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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