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BOJ 금리인상 유력" 소식에 152엔대로 뚝

도쿄외환시장 개장 앞두고 달러당 152.81~152.83엔
닛케이 등 日언론 "BOJ 금리인상 검토중" 일제 보도
미일 금리격차 축소 전망에 엔매입·달러매도 수요↑
한때 152엔대 초반…연준 비둘기 발언시 더 떨어질듯
  • 등록 2024-07-31 오전 8:13:00

    수정 2024-07-31 오전 8:13:0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엔 환율이 152엔대로 하락했다.(엔화가치는 상승)

(사진=AFP)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7시 40분 현재 152.81~152.83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전일대비 1.3엔 하락한 152.7~152.8엔에 거래를 마쳤다.

BOJ가 전날부터 이틀 간 진행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좁혀지며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수요가 증가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한때 4.13%까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BK 에셋 매니지먼트의 캐시 린은 “그동안 시장이 BOJ의 금리인상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인상 소식이) 시세 변동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기준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에선 금리인상 확률을 55%, 금리동결 확률을 45%로 보고 있다. 하지만 BOJ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때마다 일본 언론 보도가 선행됐다는 전례에 비춰봤을 때 이날도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뉴욕외환시장 마감 후 일본 도쿄외환시장 개장을 앞두고 달러·엔 환율이 한때 152엔대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30~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4%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는지에 따라 달러·엔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내다봤다.

캐시 린은 “1달러=152엔에서 저항선이 형성돼 있어 엔화가치가 더 높아지려면 연준이 보다 비둘기적인 입장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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