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현 정부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12월 첫째 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 전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치인 지난해 10월 둘째 주 41.4%때보다 4.0%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5.2%포인트 오른 57.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도 지난 10월 넷째 주 이후 6주 연속으로 50%를 넘은데 이어 현 정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는 20.0%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밖 흐름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은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4%포인트 상승한 31.3%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4.4%포인트 내린 29.7%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격차는 1.6%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의 흐름을 보였다.
국민의힘의 경우 TK(9.2%포인트↑), 충청권(6.7%포인트↑), 서울(5.0%포인트↑), 여성(6.0%포인트↑), 60대(8.7%포인트↑), 보수층(6.2%포인트↑), 자영업(7.2%포인트↑) 등에서 상승을 주도했다.
민주당은 충청권(13.2%포인트↓), 호남(7.6%포인트↓), PK(6.4%포인트↓), 여성(7.2%포인트↓), 60대(10.8%포인트↓), 진보층(8.8%포인트↓), 가정주부(8.3%포인트↓) 등에서 하락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서울에서 각각 32.2%, 28.2%의 지지율을 보였다.
열린민주당은 전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5.5%,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한 7.2%로 나타났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5.2%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사태가 부정적 여론을 조성한데 부동산 정책 문제가 불거지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해임하는 등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