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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72.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65.3원)보다는 6.7원 올랐다. 야간장에서 미국 고용 수치가 예상치를 대폭 웃돌자 환율은 1475.5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전달보다 25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6만명을 10만명 가까이 웃도는 결과다. 직전 달의 수정치 21만20000명보다도 4만명 넘게 많았다. 실업률도 4.1%로,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 4.2%를 밑돌았다. 고용 수치만 놓고 보면 미국 경제는 더할 나위 없이 견고했다.
고용 결과에 미 국채 금리는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8.2bp 오른 4.76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4.79%까지 올라섰다. 현재 기준금리 4.25~4.5%보다 25bp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2.1bp나 뛴 4.383%에서 마감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고용마저 열기를 더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를 식히기 위해 고금리를 더 유지해야 한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은 한 차례 수준으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금리인하는 6월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6월 금리가 25bp 낮아질 가능성을 55%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고용 서프라이즈로 인한 달러 강세 쇼크에 역외 롱(매수) 심리가 자극을 받으며 환율 상승 배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또 연준의 금리인하 낙관론이 철회되면서 주식시장도 조정을 받으며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다만 국민연금의 환 헤지를 비롯해 환율 상승을 저지하기 위한 외환당국의 적극적 개입으로 인해 상승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