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文대통령 부정평가 53%…국민의힘, 서울서 민주당 앞서

국정수행 긍정·부정 평가 8월 2주 이후 최대폭
민주당 32.1% vs 국민의힘 30.0%
與, 서울·60대 지지율 하락에 5주만에 오차범위 안
  • 등록 2020-11-23 오전 8:05:33

    수정 2020-11-23 오전 8:06:33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53%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오차범위 안 흐름을 보였고, 재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는 지지율이 팽팽했던 지난주와 달리 국민의힘이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11월 셋째 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42.7%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부정 평가는 2.0%포인트 오른 53.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지난 10월 첫 째주 이후 4주 만에 51%를 넘어선 데 이어 53%까지 치솟았다. 긍·부정 평가는 10.3%포인트 차이로 8월 2주차 조사(9.3%포인트) 이후 최대 폭을 보였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두 자릿수 차이로 높았던 때는 지난해 10월 2주차 조사(14.7%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은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상승세를 보였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0.7%포인트 내린 32.1%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2.7%포인트 상승한 30.0%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2.1%포인트로 5주 만에 오차범위 안의 흐름을 보였다.

민주당은 호남권(5.5%포인트↑), 30대(3.7%포인트↑), 진보층(5.5%포인트↑)에서 상승했지만, 서울(1.9%포인트↓), 60대(4.9%포인트↓), 50대(2.7%포인트↓), 학생(5.2%포인트↓)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9월 5주차 조사(31.2%) 이후 7주 만에 30%대를 기록했다. 호남권(5.7%포인트↑)와 인천·경기(5.1%포인트↑), 여성(3.7%포인트↑), 70대 이상(8.1%포인트↑), 20대(6.8%포인트↑), 노동직(5.2%포인트↑), 자영업(4.6%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각각 28.1%, 28.7%의 지지율을 보였다.

열린민주당은 전주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5.9%,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2%포인트 하락한 7.0%로 나타났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5.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전세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활비를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고,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가덕도 신공항 변경 논란 등이 불거진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3.7%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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