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A씨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며 위안부 소녀상 추모 꽃으로 할머니 머리를 때린 고등학생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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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B군과 함께 있던 여학생 가운데 한 명이 촬영한 것으로, 이후 별문제 없다는 듯 해당 영상을 주위 학생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B군은 겁에 질려 있던 A씨의 손을 끌어당기며 “나랑 여행 가자. (빨리 가) 따라와”라고 조롱한다.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은 이 상황을 즐기듯 웃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A씨가 몸이 아프다며 자리를 피하려하자 B군은 길을 막으며 괴롭힘을 이어간다. 뿐만 아니라 욕설을 내뱉으면서 A씨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희롱까지 한다.
결국 이어진 폭행으로 손수레가 부서지면서 A씨가 도로 한가운데서 오도가도 못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였음에도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조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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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중 한 명의 남학생이 경기관광고 학생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체 학교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놓기도 했다.
경기관광고는 지난 2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학생들로 내용이 점점 확산돼 열심히 공부하는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상처가 되는 점이 염려되어 아래와 같은 글을 올리게 되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학교 측은 이와 관련 “본교에 적을 두고 있는 학생은 최근 타지에서 우리 학교로 전입해 온 남학생 한 명뿐”이라면서 “경기관광고 학생들이라는 보도는 정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안의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고 단호하게 해당 사안을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이런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 피해자분께 가해 학생을 대신하여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