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김종인, 역할 끝났다…있다면 남 욕하는 것”

  • 등록 2021-03-19 오전 8:46:58

    수정 2021-03-19 오전 8:46:5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무산에 대해 “제일 난관은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게 아니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단일화 싸움을 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사진=이 상임고문 페이스북)
이 상임고문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 후보가 100% 무선전화 여론조사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래서 안 후보가 좋다고 했고.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유선전화 꼭 넣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협상팀에서 오 후보 말 안 듣고 김 위원장 말 들은 거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야권이나 일부 국민들은 김 위원장에 대해서 생각이 많이 다르다”라며 김 위원장이 네 가지 실수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에 상임위원장 일곱 자리를 몽땅 여당에게 넘겨준 것, 김 위원장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한 적 없는 것, 단일화 훼방 놓는 발언, 본인 외에는 전부 배척하는 것” 등을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입만 열면 막말을 한다. 토론도 못한다, 정신 이상하다는 둥. 김 위원장을 가리켜서 저 양반 문재인 정권 스파이 아닌가 이렇게 이야기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 상임고문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문재인 정권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 적 있냐. 맨날 야당, 야권 내부에 갈라치고.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여당과 문재인 정권과 싸운 적 있냐. 1년간 해 놓은 게 뭐가 있냐. 야권 분열만 시켰지. 지금은 김종인의 역할이 끝났다. 있다면 남 욕하는 것 밖에 역할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상임고문은 오세훈-안철수-박영선 3자 대결로 가면 오 후보가 패배할 거라 예측했다.

한편 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시도는 18일 무산됐다. 결국 두 후보는 19일 각각 후보등록을 한 뒤 단일화 협상 ‘연장전’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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