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아직은 테리이딩 전략 필요…12일 정책발표 주목"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10-10 오전 7:55:41

    수정 2024-10-10 오전 7:55:4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은 가운데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당분간 트레이딩(단기 매매)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0일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24일부터 급등하던 중화권 증시가 국경절 연휴 직후(8~9일) 기술적 조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정책 기대감 하나만으로는 증시 상승세가 무한히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10월 8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정책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투자심리가 약해진 것이 단적인 사례다”라고 말했다.

발개위는 내년 배정 예산 중 1000억위안(19조원)을 조기 투입해 도시의 가스, 배수, 난방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올 4분기에 착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규모 재정확대 정책은 제시하지 않아 투자 심리가 약해졌다.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8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부양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신화통신 제공]
하지만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재정정책 패키지 발표를 통해 센티먼트를 개선시킬 여지가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며 “12일에 열릴 중국 재정부의 정책 발표가 이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남은 10월에는 지수보다는 업종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선호 업종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가전제품, 증권/보험 섹터와 아직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은 중국 빅테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보다 높아진 정책 기대감과 이익 추정치 개선을 반영해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밴드는 전월대비 상향 조정한다”면서 “10월 상하이종합지수 예상 밴드는 2680~2900에서 3000~3550으로 조정하고, 홍콩H지수의 밴드는 5900~6430에서 6800~8000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1월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는 정책 효과로 실물 지표가 개선되는지 여부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며 “10월에는 반도체와 중국 빅테크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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