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동발 리스크…시장안정화 조치 적기에 시행할 것"

중동發 리스크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유상대 부총재 "국내외 성장·물가 불확실성 확대 소지"
  • 등록 2024-04-15 오전 8:56:05

    수정 2024-04-15 오전 9:43:06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발(發) 리스크와 관련해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을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이데일리DB
한은은 15일 오전 7시 30분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국내외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 12일 국제금융시장에선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가능성 등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와 국제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채 10년물, 독국채 10년물, 영국채 10년물 금리가 각각 6bp, 10bp, 6bp씩 하락했고 달러지수는 0.7%, 국제유가(WTI 선물)는 0.5% 상승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중동사태로 당분간 글로벌 위험회피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이스라엘 대응 강도, 주변국 개입 여부 등 상황 전개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글로벌 공급망 상황 변화 등과 그 파급영향에 따라 국내외 성장·물가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도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 부총재는 시장 개입을 예고했다. 그는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향후 진행양상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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