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폭염과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산업 현장의 조업률이 회복되는 다음 주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전력당국은 변전소 등 핵심 설비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 최남호 산업부 2차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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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한국전력(015760)과 발전 5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 유관 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전력 수급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다음 주 평일 오후 5∼6시 사이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계 휴가가 집중된 7월 말∼8월 초가 지나고 조업률이 회복되면 전력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7월부터 누적된 폭염과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냉방수요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지난해의 경우 8월 7일 전력 수요가 93.6GW(기가와트)를 기록하며 역대 여름철 최대 수요를 경신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까지 전력 수요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전력 피크 주간 수급 대응 방안을 재점검한 뒤 전력 상황 모니터링과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대비할 것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또 수도권 핵심 전력 설비인 신양재 변전소를 찾아 설비 점검 상황을 꼼꼼히 살폈다. 전력 피크 주간에 발전기나 송변전 설비가 고장나면 전력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차관은 “폭염과 태풍 등으로 예상보다 수요가 더 올라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면서 “설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