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대선이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를 상대로 전국 단위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라는 여론조사가 3일(현지시간) 나왔다.
|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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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16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2%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8%를 얻어 45%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일 부통령 후보 간 첫 TV토론이 열리기 이전,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에 상륙한 이후에 진행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대졸 이상, 젊은층 응답자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성 응답자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51%로, 트럼프 전 대통령(41%)를 10%포인트 앞섰다. 남성 응답자 사이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45%,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연간 소득이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초과하는 응답자 사이에서 15%포인트 앞섰다.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의 42%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으며, 4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이처럼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상대적인 우위를 보여주는 가운데 핵심 경합주 일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한다는 조사 결과가 전날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트래펄가 그룹이 지난달 28∼30일 위스콘신주 투표의향층 107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9%포인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7.1%)이 해리스 부통령(46.0%)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미시간주 투표의향 유권자 10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9%포인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9%로 해리스 부통령(44.7%)을 2.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