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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들은 행사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양쪽으로 도열해 이 지사를 맞을 준비를 했다.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도 손가락으로 후보자 기호인 3과 4를 내보이며 이름을 연호했다. 추미애 전 장관 지지자들은 `조국의 시간` 책을 들고 응원에 나섰다.
높은 지지율만큼이나 이 지사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대구·부산·광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지지자들은 각 지부마다 테이블 본부를 설치하고 있었다.
`새로운 대한민국 ONE 합니다 MㅏZㅏ요`가 쓰인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한 40대 남성은 “경남 진주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응원하러 왔다”면서 “이 지사가 과반 득표로 결선까지 가지 않고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많이 쫓아왔다고 하지만 근래에 네거티브 발언을 많이 해 8%까지 지지율이 떨어진 것을 보면 이미 대세는 굳혀졌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충청의 표심`은 다르다고 맞섰다. 이 전 대표 캐리커처 부채를 들고 있던 한 여성은 “지난 1차 예비경선 때 국민 면접관으로 갔었고 당시 이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면서 “오늘도 변함없이 압도적으로 1위를 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지난 1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김두관 의원 지지자들의 열렬한 성원도 이어졌다.
전북에서 올라와 오전 8시부터 현장을 지키고 있던 한 여성 지지자는 “이 지사가 여론조사에서 1등을 달리고 있지만 오히려 민심은 그런 것 같지 않다”며 “고소·고발도 진행되고 있고 문제가 많아 여론조사가 이상한 것 아니냐는 민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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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지자들은 “노사모에서도 활동했었는데 이번 경선은 예전만큼 관심이 없는 것인가 할 정도로 조용하다”면서 예전만큼 뜨겁지 않은 현장 열기에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장 투표를 하기 위해 온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은 2미터씩 간격을 두고 투표 차례를 기다렸다. 현장 곳곳에는 30여명의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배치됐다.
이날 1호 투표자인 상미옥 대의원은 “우리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첫 날이라 매우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 투표장에 왔다”며 “최종 후보로 선출된 분은 경선이 끝나면 `원팀`으로 대선 승리를 반드시 이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투표 결과 이 지사가 유효투표 2만5564표 중 1만4012표(54.81%)를 얻어 7007표(27.41%)에 그친 이 전 대표에 압승을 거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003표(7.84%)로 3위를 차지했고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1704표·6.67%), 박용진 의원(624표·2.24%), 김두관 의원(214표·0.8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