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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장된 ETF는 비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반도체Top10 등으로 투자전략이 세분화되거나 대형주 비중이 높아지는 특징이 나타났다. 2021년부터 지난 2월까지 반도체 ETF의 순자산 규모는 5000억원 내외로 움직였다.
올해 초부터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면서, 반도체 ETF의 순자산 규모는 빠르게 늘어났다. 신규 반도체 ETF 상장도 활발해지면서 10월까지 3개의 신규 반도체 ETF가 상장됐다.
2006년 상장된 반도체 ETF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대표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2021년부터 상장된 ETF는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메모리나 장비업체 등으로 투자 범위가 세분화되는 경향도 있다.
올해 상장된 ETF 중에서는 ‘신한SOL반도체소부장’의 순자산이 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규모면으로 가장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신한SOL반도체소부장’은 반도체 소부장 키워드와 종목 유사도를 스코어링 하여 상위 20종목을 산출한다.
이달 21일 상장이 예정되어 있는 ‘미래에셋TIGER반도체핵심공정’과 ‘삼성KODEX반도체핵심장비’는 AI 반도체기업과 관련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ETF 편입 종목에도 관심이 커졌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ETF는 편입 종목이 공개되기 때문에, ETF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투자자들도 ETF에서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며 “유망 업종이나 테마의 관련 주식에 투자하려는 경우, ETF의 편입 종목을 참고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또한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도 반도체 ETF가 늘어날수록,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반도체 ETF의 상위 편입 종목 중에서 펀드 수와 다른 패턴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성장 산업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반도체 ETF의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까지 반도체 관련 산업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반도체ETF 투자도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