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2월 첫째 주 주간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다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대북 원전게이트 의혹이 끊이지 않는데다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당정 갈등이 지지율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가덕도를 찾아 신공항 건설을 지지하면서 부산을 포함한 PK 지역에서는 다시 야당이 여당과의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31.8%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1.5%포인트 하락한 30.9%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0.9%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이로써 지난주 오차범위 내 앞섰던 민주당은 한 주 만에 다시 국민의힘에 뒤처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충청권(5.8%포인트↓)과 60대(2.9%포인트↓), 자영업(3.4%포인트↓)에서는 하락했지만, 서울(6.3%포인트↑), PK(4.0%포인트↑), 여성(2.8%포인트↑), 70대 이상(7.9%포인트↑), 20대(5.0%포인트↑), 중도층(2.5%포인트↑), 사무직(6.5%포인트↑), 무직(6.5%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민주당은 호남권(11.4%포인트↑)과 TK(4.9%포인트↑), 60대(2.2%포인트↑) 등에서는 상승했으나, PK(9.3%포인트↓), 서울(7.8%포인트↓), 여성(2.0%포인트↓), 40대(4.7%포인트↓), 20대(4.3%포인트↓), 진보층(6.1%포인트↓), 학생(6.6%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내년 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5.2%, 25.7%로 9.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부산을 포함한 PK에서도 두 정당 지지율은 각각 39.6%, 24.4%로 오차범위 밖의 결과를 나타냈다.
열린민주당은 같은 기간 1.3%포인트 하락한 6.2%를, 국민의당도 2.1%포인트 내린 6.5%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소폭(0.6%포인트) 상승한 4.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