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3차대전, 북핵보다 AI로 발생 가능성 커"

"AI 시스템이 '선제공격' 결정하면 전쟁 발발할 것"
  • 등록 2017-09-05 오전 8:10:45

    수정 2017-09-05 오전 8:15:0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AI 회의론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3차 대전은 북한 핵보다 AI 경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해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 CEO는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 핵실험은 현존하는 문명 위기의 우려 목록에서 하단에 위치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AI 우월성 경쟁이 3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CNN은 “그의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AI 관련 발언에 대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공지능은 러시아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미래”라며 “이 영역에서 지도자가 되는 사람이 세계의 통치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CNN은 “현재 미국, 중국, 인도가 AI 기술 경쟁을 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국가들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그들의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머스크가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선제공격이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큰 방안이라고 AI 시스템이 결정하면 전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2일에도 “AI는 북한보다 엄청나게 더 위험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평소 AI를 적절히 규제하지 않으면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처럼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AI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말해왔다.

또 지난 7월 말에는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AI의 위험성을 두고 공개적으로 설전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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