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단기 모멘텀 부족…10월 AI 사업 전략에 관심-NH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만 3000원으로 ‘하향’
  • 등록 2024-10-10 오전 8:05:09

    수정 2024-10-10 오전 8:05:0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오는 10월 공개될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5만 1000원에서 4만 9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 700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와 커머스가 버티고 있지만, 자회사 콘텐츠 사업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2025년 회복을 기대하나 단기 모멘텀은 부족한 상태로, 10월 공개될 AI 사업 전략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
안 연구원은 이어 “쉽지 않은 국내 경기와 업황에도 연내 전면 광고(포커스 풀뷰)를 도입한다”며 “AI 서비스 공개 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잘할 수 있는 비즈니스들을 조금씩 선보이면서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우려를 조금씩 헤쳐나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카카오가 오는 10월 22일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인 ‘if(Kakao AI)2024’를 통해 AI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목표주가는 2024년 이후 실적 추정치와 상장 자회사의 주가 하락을 고려해 하향 조정했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든 2조 4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1278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영업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규모다.

핵심 비즈니스인 광고와 커머스는 부진한 경기 상황에도 매출액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9%, 4.8% 늘리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자회사 중심의 콘텐츠 사업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신작이 없었던 게임, 전반적인 업황 부진과 신규 앨범 판매가 없었던 엔터, 성장세가 둔화한 웹툰, 얼어붙은 드라마 시장에 따라 부진한 미디어 사업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올 3분기 중 티몬 사태에 따른 충당금 300억원과 모빌리티 과징금 724억원이 영업외손실에 반영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부진하리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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