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101·트레바리, 위기 딛고 부활…"올해 본격 성장 기대"

클래스101, 지난해 영업익 20억 웃돌 것으로 전망
트레바리, 사업모델 변화로 회원수·매출 등 개선
  • 등록 2025-01-09 오전 7:05:00

    수정 2025-01-09 오전 7:05:0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위기를 겪었던 교육 스타트업들이 사업모델 전환과 몸집 줄이기 등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약 6000개에 달하는 온라인 클래스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클래스101’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독서모임 플랫폼으로 유명한 트레바리도 적극적인 사업 모델 변화를 추진하며 지난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클래스101은 지난해 극적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8년 3월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사상 최대치인 866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2022년 수요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290억원, 자본총계 마이너스(-)32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클래스101은 투자 유치에 나섰고, 지난해 10월 굿워터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클래스101은 동시에 구조조정에도 나섰다. 구독 모델을 도입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낮췄고, 지인의 구독 서비스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그룹 플랜’도 도입했다.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임직원 수도 약 3분의 1로 줄였다.

클래스 구매 방식을 ‘개별 구매’ 방식에서 ‘구독’ 모델로 전환했고, 지인의 구독 서비스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그룹 플랜’도 도입했다.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임직원 수도 약 3분의 1로 줄였다.

클래스101은 지난해 3월부터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며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을 전망이다. 연간 흑자 기록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클래스101은 지난해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흑자는 물론 연간 영업이익이 20억원을 웃돌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클래스101은 김난도 교수와 부동산읽어주는남자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강의를 선보이는 한편 연초 캠페인을 진행하며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공대선 클래스101 대표는 “챌린지와 크리에이터 전용 페이지 정식 도입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와 구독자 모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서모임 플랫폼 트레바리는 반대로 코로나19 당시 큰 타격을 입었다가 최근 실적을 회복 중이다.

2015년 설립한 트레바리는 지난 2020년 초 손익분기점을 달성했으나 같은 해 9월 코로나19 직전 대비 회원 수가 75% 급감했다. 주력 사업이 오프라인 독서 모임이었던 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미지=트레바리 홈페이지 캡처)
트레바리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온라인 독서 모임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변화를 꾀하면서 영업적자 폭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트레바리는 2021년 27억 2000만원, 2022년 28억 4000만원, 2023년 1억 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지난 2024년 영업이익도 개선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트레바리는 최근 독서모임 외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영화나 음식 등으로 커뮤니티를 확대하고 있으며 트렌드와 독서 모임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북토크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독서모임에 있어서도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한강 작가와 관련한 클럽을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으며 현재 누적 회원 수는 10만6973명에 달한다.

삼성물산(028260) 띠어리와 협업 프로젝트를, 한국능률협회(KM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레바리 관계자는 “사업 모델을 바꾸면서 지난해 실적을 전년도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신규 회원 수나 매출 등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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