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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 경찰청에서 (이씨의 부검 결과로) 발표한 것은 심장질환이라고 대동맥 박리 그렇게 동맥이 파열된 거다. 심장이 이렇게 부풀어서”라며 “그런데 심장이 부풀어서 동맥이 파열되는 질병이 어떤 게 있는지 검색해 보니 물론 심장질환이 있다. 굉장히 오래된 뭐 아마 고혈압부터 시작해서 수년에 걸친 심장질환으로 해서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다만 “두 가지 이유가 또 있는데 하나는 외상, 또 하나는 약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혈액검사나 약물 검사나 정밀 부검의 결과까지 나오지 않으면 결론을 낼 수가 없는데 왜 미리부터 이렇게 결론을 내서 마치 확정된 양 이렇게 얘기를 하는지가 궁금증이 좀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나흘 전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쏟아냈다. 그는 “(이씨가 머물던) 방에는 유리창이 있어서 (외부침입 여부에) 대해서도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방으로 들어갈 때 문을 꽝 닫고 들어가는데, 2초 정도 된 것 같은데 문이 다시 열렸다 닫힌다. 그리고 1초쯤 있다가 문이 또 열렸다 닫힌다”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또 한 가지 궁금한 건 그래서 한참 뒤에 아마 시신이 발견된 이후인 것 같은데 경찰이 처음으로 올라가는 영상이 있다”라며 “굉장히 흥미로운 건 옷이 문에 걸려 있는데 그 점퍼의 일부가 문의 윗부분에 이렇게 삐죽하게 잡혀있다. 문에 만약 고리가 있다면 보통 사람이 옷걸이를 고리에 걸면 탁 걸지 않나. 점퍼의 옷이 삐죽하게 집혀있지 않을 텐데. 이건 순전히 저의 궁금증”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결과가 너무 빨리 나왔으니 조사는 충분히 해야 한다”라며 “지금 유가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억울한 사람은 최소한 없어야 하는 거 아니냐. 조금 더 성의있게 조사하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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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변사자는 누워서 사망한 상태였고 감식 결과 외상 및 외부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국과수 부검을 실시한 결과 특이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인은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구두 소견이다”라고 밝혔다.
또 숨진 이씨가 발견 당시 주변에 약봉지가 있었고 수건에 피가 묻어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수건은 전혀 없고 이불 덮고 누워있는 상태였다”라며 “시신이 부패하면 몸속에서 부패액이 흘러나온다. 약봉지는 있었지만 무슨 병인지는 법적으로 말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씨에게 지병이 없었다는 일부 유족의 주장에는 “주변인 중에는 몸이 안 좋은 걸로 알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숨진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론을 맡은 변호사가 수임료로 현금 3억 원과 상장사 주식(전환사채) 20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관련 녹취록을 처음 제보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8일 실종된 뒤 11일 오후 8시 35분께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국민의힘 측에선 당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면서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이씨의 사망이 이 후보와 무관한 사안이라며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