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 2번째 최대 분기 수주 달성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번 수주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유럽경기 둔화로 시장 기대치가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주”라고 판단했다.
미국 수주는 2023년 4분기 4.6GW에서 2024년 4분기 1.6GW로 감소했지만 이 또한 역대 분기수주 1, 2위를 달성했다. 연간 수주는 2023년 18.4GW, 2024년 17.5GW가 전망된다. 같은 기간 터빈 판매량은 각각 12.7GW, 13.1GW로 수주 잔고는 증가세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데이터센터발 전력난으로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수요는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2기에서는 가스발전이 전력난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현재 천연가스 회사들은 2030년까지 가스발전의 기여율을 최대 50%까지 예상 중이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이 큰 초기보다는 정권 말기에 설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함 연구원은 “미국 전력난으로 재생에너지 설치는 불가피하지만, 트럼프 2기 후반부에 설치가 집중될 전망”이라며 “또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해상풍력은 신규 프로젝트 진행이 제한될 가능성도 커 풍력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