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주호영 '선긋기' 환영…지지율 매달려 민주당 2중대 전락"

8·15비대위, 23일 3차 기자회견 개최
"주호영, 여론조사 결과만 기다려"
"文 대통령, 음습한 공산주의 냄새"
  • 등록 2020-08-23 오후 2:26:45

    수정 2020-08-23 오후 2:45:16

[이데일리 이용성 정병묵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측이 정부 여당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 비판 입장을 밝힌 미래통합당도 비난하며 철저히 선을 그었다.

2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 변호인단과 교회 관계자들이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규탄 및 서울지방경찰청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8·15광화문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허한 지지율에 매달려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국민의 인권보다 자신들의 이권을 더 중시하는 정치집단(미래통합당)에 더이상 기대할 바가 없다”고 발표했다.

전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전 목사 측을 가리켜 “공동선에 대한 무모한 일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번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전만 해도 미래통합당과 원만한 관계였다. 지난 3월 전광훈 목사는 검찰의 몇 차례 구속영장 청구 끝에 구속됐다가 현재는 보석 상태인데, 당시 선거운동 기간 미래통합당과 그 전신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여러 차례 호소한 혐의를 받았다.

비대위 측은 “과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생각하는 무모하지 않은 행동은 무엇인가”라며 “내일 아침 신문에 발표될 여론조사 결과만 기다리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광화문집회에 나온 국민들과 자기들은 아무 상관 없으니 제발 결부시키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데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독재 파시즘으로 향해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는 바로 미래통합당”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을 전제군주로 착각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방역 방해 관련)‘필요 시 현행범 체포하라’고 했는데 음습한 공산 전체주의의 냄새가 난다”고 언급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오후 8시 40분께부터 이튿날 새벽 1시께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지난 20일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과 합동으로 교회 측과 12시간 넘게 대치를 이어갔지만 명단을 손에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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