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공무원 친형 이래진씨는 22일 A씨 편지를 공개했다. 자필로 쓰인 편지에서 A군은 “대통령님의 말씀과 직접 챙기시겠다는 약속을 믿는다”며 “아빠를 잃었지만 어떤 분이신지 잘 알기에 명예까지 잃을 수는 없다”고 적었다.
A군은 “바쁘신 중에도 답장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몇번을 읽고 또 읽으며, 지금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지만, 대통령님의 진심이 담긴 위로 말씀에 다시 힘을 내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A군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제 꿈을 이루기 위해 공무원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며 자기 생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A군이 감사 뜻까지 표하며 기대감을 밝혔는데 해경에서 월북 추정을 다시 내놓자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해경은 전날 종전과 같이 사망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하다 피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론을 공개했다. 해경은 “실종자는 출동 전후와 출동 중에도 수시로 도박을 하는 등 인터넷 도박에 몰입돼 있었다.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