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등 모든 수 총동원..‘30만개 이상 고용 창출’
재정부가 이번 업무보고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일자리 창출이다. 재정부는 올해 총 3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이는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제활력 회복이라는 전제조건이 깔렸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통해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도 ‘3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염두에 둔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공공기관의 경우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1만6000개를 만든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1000명 늘어난 규모이다.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공공기관 비정규직들의 정규직 전환도 함께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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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와 통신의 경우 과점 해소와 경쟁 촉진을 통해 점차 가격 안정을 유도해 가는 데 중점을 둔다. ‘알뜰주유소’와 ‘알뜰 폰(MVNO)’의 확대가 핵심이다. 전기요금·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의 경우 객관적인 원가검증 시스템을 둬 무분별한 인상을 원천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영유아 교육·보육 지원, 취약계층 채무부담 완화 등을 통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경감시키고, 물가 상승요인도 희석해간다는 계획이다.
고용 창출과 민생 안정이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은 5년간 134조5000억원 가량이다. 추경호 재정부 1차관은 브리핑에서 “5년간 지하경제 양성화, 세외수입 확대 등 세입 확충을 통해 53조원을 마련하고, 세출 절감을 통해81조5000억원을 조달할 것”이라며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올해 6조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