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군 당국이 미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에서 실시한 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10명 중 4명은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주한 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 합참이 전 세계의 미군을 재배치하기 위해 잠재적으로 주둔 규모를 축소할 것인지에 대한 광범위한 재검토 전략으로 주한미군 구조 재검토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인도·태평양사령부 미군 재배치 검토 시작 발언이 알려지면서 국방부와 합참은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등을 통해 진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웨스턴켄터키 대학 국제여론연구소(IPOL)의 티모시 리치 교수 연구팀이 지난 7일 미국인 10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2.85%가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26.84%만이 주한미군 철수를 찬성했다. 응답자의 12.93%는 강력한 반대 의사를, 29.92%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나머지 응답자 30.31%는 주한미군 철수에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