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중국 사드보복, '좋은 주사' 맞았다"

"중국 11월부터 정상화…종전 수준 되찾을 것"
중국 맞춤형 디자인 전략으로 내년 기회 자신
"미국에서 가격 후퇴 없다…품질로 승부수"
  • 등록 2018-01-10 오전 9:00:00

    수정 2018-01-10 오전 10:15:52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이 지난해 중국 내 사드 보복에 따른 극심한 판매 부진을 두고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상품성을 더욱 개선하고 빠르게 정상화를 추진해 연내 사드 사태 이전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 제공
정의선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질의에 응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지속해서 제기된 중국시장 위기론에 대해 “실제로 작년엔 굉장히 심각했다”면서 “오히려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상품과 디자인, 조직 측면에서 깨달은 점이 많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특히 디자인 조직을 중국으로 옮기면서 현지상품 개발까지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기회가 올 것이다. 더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것. 그런 기회가 다시는 안 올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중국시장 내 판매량 회복 전망에 대해선 “작년 11월부터 정상화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전전년도 수준인) 90만대, 잘만하면 100만대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노사 임단협 타결 중요”

미국시장에 대해서도 판매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이번에 법인세를 내린 것이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작년에 경쟁력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 없었는데 엘란트라 후속이 페이스리프트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재고 물량이 정상레벨 이하로 내려와야 버틸 수 있다”며 “품질 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에서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돌파해야 하는 과제다. 후퇴하면 미래가 안 보인다. 경쟁사가 할인 유도를 해도 말려들면 안되며 서비스 등 다른 방면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와 관련해선 노사 입단협의 빠른 타결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CES 참관 이후 국내 복귀 일정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국내 노사 임협 타결이 안됐다”며 “해외 조직 권역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그 부분이 중요하다. 아울러 벨로스터 등 신차 나오는 것을 잘 준비하고, 조직적인 면에서도 사람들을 많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CES 참관 소견과 함께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의 해를 맞이한 70년생으로서 돌아본 인생관 등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Q. 모터쇼는 빠지시더라도 CES는 매년 참석하시는데 특별한 이유 있으신지?

A. 재밌잖아요.(웃음)

Q. 뭐가 제일 재밌으세요?

A. 그냥 이것저것 다 재밌는 것 같다. 신기한 것들 다루는 작은 회사들도 많고..

Q. 원래 기술적으로 흥미가 많으신지?

A. 예, 좋아합니다.

Q. CES가 오늘 개막했는데 느끼신 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은?

=> 엔비디아 외에는 아직 가본 곳이 없다. 도요타는 가볼 계획이다. 엔비디아 프레스 행사가 인상 깊었다. 미팅이 계속 있어서 CES는 아직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오늘 오후에 둘러볼 건데 둘러보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Q. 여러 분야들이 섞이는 속도가 참 빠른 것 같다.

A.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것 같다. 몇 년 후에 많은 게 바뀌어 있을 것 같다. 옛날에 안 살아봐서 모르지만 말이 없어지고 차가 생기는 것처럼 그럴 것 같다.

Q. 앞으로 보완해야 될 과제가 있다면?

A. 전자화되고 친환경차로 가면서 일하는 방식이나 모든 게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아마 경쟁사들도 다 비슷한 처지일 거고 그걸 누가 먼저 하느냐가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 같다. IT, ICT 업체보다 더 IT, ICT 업체 같아지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그게 큰 과제인 것 같다. 의사결정 방식이나 속도 등 여러가지가 많다.

Q.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는 것 아니냔 지적이 있는데?

A. 내부적으로는 계속 파트너들을 만나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 안하고 있는 건 아니고 제대로 하려고 늦는 것이다. 자율주행도 오로라하고의 협업이 이번 CES에서 발표가 됐지만 사실 오랜 기간 계속 만나며 협업해온 결과이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것은 좀 아닌 것 같고 제대로 하고 실속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셰어링이나 카헤일링도 우리가 코어를 잘하면서 잘해야지 막 벌려놓고 실패를 하면 접는 것은 너무 손실이 큰 것 같다. 도요타는 좀 효율적으로 하려는 것 같고 다른 회사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GM, 포드 등은 이사진들이 CEO에게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도록 푸쉬를 한다.

Q. 자율주행차나 친환경차에 있어 현대차의 장점이나 보완해야할 점은?

A. 연구개발 쪽에 투자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고 거기서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또 되든 안 되든 시도해보고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그런 것들이 보완해야할 점 같다. 우리도 물론 잘하고 있지만 역사가 짧고 정해진 대수를 채워야 되고 글로벌 업체를 쫓아가기 위해 바쁘고 힘들었기 때문에 그럴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삼성도 비슷한 환경이었을 거고. 다른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내부에서 R&D에 계시는 직원들이 마음껏 실패해도 개의치 않는 그런 분위기가 되면 다른 브랜드들이 가진 장점을 많이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

Q. 미래 사업이나 미래 기술에 대한 방향성이나 철학은?

A. 기술이 중요하지만 결국 보여주기 위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기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다. 미래 사업 방향성은 넓을 수가 있지만 결국 안전, 보안, 품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전자 장비가 많이 탑재되면 에러도 더 많이 나게 되고 품질 문제도 더 많이 생길 것이다. 다른 경쟁사에서 하는 신기술을 우리가 다 할 수 있는 자신감은 있지만 얼마나 이런 부분에서 더 앞서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키가 될 것 같다.

Q. 카셰어링이 확장되면 차가 더 많이 팔릴 것이냐 안 팔릴 것이냐는 논의가 있는데?

A. 카셰어링이 확산이 되긴 될텐데 카셰어링이란 부분이 위생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에어비앤비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 전 세계에 전염병이 확 돌게 되면 그 파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가 그 비즈니스를 하게 되면 정말 위생적으로 할 것이다. 사람들이 지금은 별 생각 없이 쏘카를 타지만 사실 버스, 택시를 타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자기가 운전하는 차와는 분명 다르단 이야기. 차는 더 많이 팔릴 것 같다. 라이프사이클이 많이 바뀌고 빨라지고 종류도 더 다양해져서 메이커 입장에선 다양한 종류의 차를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고정비가 많이 늘어날 것 같다. 수익성은 어차피 지금 경쟁사가 너무 많고 오버 서플라이기 때문에 수익성은 계속 안 좋아지는 상황인데 그 비즈니스에 들어가도 라도 방법을 찾아야 된다. 또 자율주행이 많이 되면서 차체 자체도 이렇게 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코스트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말하는 것처럼 차가 많이 팔릴 것이란 것에 대해선 동의한다. 중국도 있고 인도도 있기 때문에.

Q. 친환경차 등 미래차로의 변환이 빠르게 가속화되면서 협력사에선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

A. 협력사 대표 분들을 만나면 전환을 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린다. 하지만 그 과정이 복잡하고 빨리 되겠느냐고 생각하시더라. 하지만 협력사의 2,3세 분들의 생각은 또 다른 것 같다. 우리도 너무 급격하게 가지 않고 같이 가는 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향후 친환경차 시장의 대세가 전기차가 될 것이냐 수소차가 될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A. 전기차는 전고체 배터리가 되더라도 주행거리가 1000km가 안될 것이다. 반면, 수소차는 1000km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수소충전소는 좀 비싸지만 정부 지원을 해서 수소 비용을 낮추게 되면 저 같으면 수소차를 탈 것 같다. 한번 충전하면 거의 일주일을 갈 것.

Q. 수소차의 장점에 대해 많은 홍보가 됐으면 좋겠다.

A. 더 많이 홍보가 돼야 한다. 그렇다고 또 수소차만 하다 보면 현대차가 수소차만 한다고 또. (웃음) 전기차, 수소차 모두 많이 해야 한다.

Q. 올해 수소차 정부 보조금이 134대 밖에 없던데?

A. 정부가 예산이 없다. 산자부 장관과 만나면 다시말해야 겠다.

Q. 중국 수소기술 수준은?

A. 중국도 수소차에 관심이 많다. 발전이 안 되서 그렇다. 우리도 중국에 수소차 들어갈 거다. 관심이 굉장히 많다. 전기차도 해야 되고. 도요타도 중국에서 수소차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뒤지지 않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이 아직 미비하지만 한번 하게 되면 금방 하니까. (웃음)

Q. 현재 중국 상황은 어떤지?

A. 작년에 굉장히 심각했다. 그래서 좋은 주사를 맞은 것 같다. 상품, 조직, 디자인 부문에서 많이 바꼈다. 연구소 조직도 중국으로 옮겨서 중국에서 현지인도 많이 뽑아 현지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그게 효과가 금년이나 내년부터 나지 않을까 보고 있다. 물론 작년이 어려웠지만 그런 기회는 또 오지 않을 것 같다.

Q. 중국 시장 올해 전망은?

A. 작년 11월부터 판매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며 목표달성을 하고 있다. 금년 현대차 목표 90만대 정도 보고 있는데 잘만하면 100만대까지 올리면 좋겠는데 작년 같지는 않을 것 같다. 작년 같은 때는 없을 것 같다.

Q. 미국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

A. 이번에 법인세 내린 것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근데 미국도 지금 오버 서플라이다 보니까 재고가 전체적으로 많고 전체 경기는 좋은데 자동차 경기는 꺾이기 시작한 것 같다. 상품면으로도 혼다 시빅 등에 비해 매력적인 상품이 없었고 스바루는 완전 가성비로 하니까 우리가 그 사이에서 살짝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엘란트라가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기대할만하고 신형 싼타페도 괜찮을 것 같다. 엘란트라는 완전 후속이 돼야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SUV쪽으로 잘하면 작년보다는 좀 나아질 것 같다. 재고를 확실히 정상레벨 이하로 줄여놔야 갑자기 미국에 어떤 상황이 와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 이경수 부사장이 새로 가셨고 도요타에 오래 계셨던 COO도 새로 합류하셨으니 많이 달라질 것 같고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할 것 같다.

Q. FTA 재협상은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

A. 김현종 본부장님이 열심히 하고 계신데 어떻게 가든 우리가 어떤 상품을 만들어서 경쟁력 있게 하는 게 중요하지 그 주변이 바뀌고 그런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Q. 향후 HMA, HMMA 통합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A. HMA, HMMA가 통합이 되는 과정이고 통합이 되면 생산과 판매가 같이 잘해 미국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총괄하는 분은 적절한 분이 하실 것이다.

Q. 동남아 시장 공략은 어떻게 보고 있으신지?

A.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다 중요한 시장이고 들어가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장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차별화해서 들어가면 더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만약 여러 회사가 혼재하고 있으면 전략을 세우기 어려울텐데 확실한 전략이 있으면 들어가서 25%는 바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연히 상용, 승용은 같이 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정부가 상당히 우리에게 관심이 많다. 베트남 파트너도 워낙 잘하고 있다. 들어가면 빠른 시일 내에 준비를 잘해서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전략이나 공장 설립 등에 대해선 아직 모두 검토 중이다.

Q. 고성능차 중요성은?

A. 고성능차는 사람들의 로망이고 전기차가 돼도 사람들은 고성능차를 타고 싶어할 것이다. 고성능은 고성능대로 시장이 계속 가기 때문에 우리에겐 꼭 필요하다. 잘 달리는 말, 전쟁에서 싸우는 말이 필요하지 우리가 마차가 끄는 말만 필요한 건 아니다. 고성능차의 기술을 일반차로 접목을 하면 훨씬 시너지가 크다. 고성능차가 훨씬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되고 실제로 주행도 그렇고 고성능차의 품질을 잡고 그 기술을 갖다 쓰면 훨씬 안전해진다. 그래서 중요하다.

Q. 혹시 직접 차량 테스트도 해보시는지?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레이서라고 늘 자랑하는데?

A. 저도 하면 좋겠는데 글쎄요. (웃음) 저도 하고 싶은데. 그러면 연구소 직원 분들이 약간 할일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 (웃음) 라이센스를 딴건 아니지만 대학교 때 짐카나도 나가고 레이스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웠다.

Q. 지금까지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오셨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으신지?

A. 소주가 필요할 것 같다. 한잔해야지 가능할 것 같은데. (웃음) 어려운 질문이다.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 정말 착하게 살았는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요즘 교회를 다니고 있다. 후회가 많다.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건강에도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Q.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며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려고 하는데 부회장님도 무대에 좀 자주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

A. 작년엔 제가 했고 금년엔 양부회장님이 하셨다. 원래 돌아가면서 합니다 우리가. 특별한 이유는 없고 서로 같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내년이 되면 또 어느 장소에서 제가 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처럼 코믹하고 하는 건 좀더 연습을 해서 (웃음) 제가 그렇게 편하게 생긴 사람이 아니라서 (웃음) 그렇게되면 전달력이 좀더 좋아질 것 같다.

Q. 현대차의 미래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으신지?

A. 스마트시티 등에 들어가는 차량은 중국, 싱가폴, 한국 등에서 우리도 준비를 하고 있다. 스마트시트를 구성하는 플랜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트랜스포팅, 모빌리티에 집중을 하면 될 것이다. 친환경차는 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현재 상황에서 좀더 원가를 낮추고 성능 면에서 좋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자동차회사가 집중해야 될 코어를 확실히 하는게 더 맞다고 본다. 너무 장황하게 이야기를 해버리면 어차피 지켜지지 않을 이야기도 있다.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업체들도 많이 만나고 있다. 우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홍보도 하고 많이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너무 모르고 있다. 우리끼리만 알아도 소용이 없고 회사 이미지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홍보를 좀 많이 하도록 방침을 잡았고 금년부터는 많이 바뀔 것이다.

Q. CES에서 돌아가시면 가장 무엇부터 챙기시고 싶으신지?

A. 국내 노사 임단협 타결이 아직 안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빨리 해결되야 될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해외 조직개편을 권역별로 진행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 벨로스터 등 신차도 준비해야 되고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직적인 부분도 잘 봐야 될 것 같다.

Q. 국내생산 줄이고 해외생산 늘리는 방향으로 가시는 건지?

A. 해외가 인건비 등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도 본국보다 해외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도 지금 해외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도 경쟁력이 더 생기면 늘어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더 갖춰서 국내가 앞으로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Q. 현대차와 관련한 안 좋은 댓글은 보시는지? 보시면 어떤 느낌이신지?

A. 안볼 수 없다. (웃음) 다 보긴 보는데 많이 보면 오히려 댓글에 둔해지는게 더 문제라고 본다. 그래서 이게 악성댓글인지 진실을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나 말이 되는 악성댓글은 내 탓이오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잘 해야 되겠다’ 그게 제일 정답인 것 같다. 주위에서 그렇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행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관심이 없어서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게 더 무서운 것 같다. 그래서 그것을 잘 활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한다.

Q. 글로벌 업체와 비교했을 때 현대차의 강점이나 부족한 점은?

A. 현대차가 품질 면에서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품질을 올려서 포르쉐 정도의 품질이 나와야 되는 것이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가성비에 대해서는 물론 차종별로 다르겠지만 제네시스도 미국에 출시하면서 우리가 미국시장에서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다. 그것에 대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결국은 그것을 돌파해나가야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후퇴를 하게 되면 또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또 경쟁사들은 어떻게든 한국차, 현대차를 끌어내리려고 하고 또 그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말려들면 안되고 우리는 가격이 좀 올라서 힘들더라도 계속 서비스나 마케팅 등 여러가지로 극복해나가야 된다. 앞으로는 원가 줄이는 부분에 대해서 좀더 다른 많은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단순히 협력사와 절감하는 부분이나 연구개발에서 절감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분명 또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 중이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차나 미래나 현재를 위해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차종이 있으면?

A. 차종은 SUV도 있고 세단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포르쉐 911을 좋아한다. 주행 등에서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고 배울 점이 많은 차인 것 같다. 테슬라도 상당히 도전이란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다 그런 쪽으로 할수는 없다. 우리가 컨버터블이 없고 내부나 외부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내부적으로 고민 중에 있다. 아직은 방침이 안서 있는 상황인데 미래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근데 컨버터블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전 오히려 좀 묻고 싶다. 있는 회사도 있고 없는 회사도 있는데. (기자: 픽업트럭부터 먼저 하시는게 어떨지) 저도 그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폭스바겐에서도 컨버터블을 만들었지만 이젠 안하고 있는 그런 사례도 봤고 한번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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