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16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국내 경기 위축과 비용 부담 확대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1% 내린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해외 성과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0만4700원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9472억원, 영업이익은 210% 늘어난 246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별도 기준 음료부문 매출액은 전년보다 3% 감소한 4266억원, 영업이익은 22% 줄어든 4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7월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 증가를 기대했으나, 경기 위축으로 수요 둔화가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제로탄산 및 스포츠 제외 다수 카테고리에서 역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별도 주류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965억원, 영업이익은 7% 줄어든 131억원을 추산했다. 주류 시장 악화에도 견조한 ‘새로’ 판매량으로 주류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효율적인 광고판촉비 집행으로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평가다.
해외 자외사인 미얀마 및 파키스탄 법인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주가는 내수 부진 영향을 충분히 반영함에 따라 해외 성과가 투자 매력도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롯데칠성은 중장기적으로 필리핀 법인 개선과 미얀마 및 파키스탄 법인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내수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시장 지배력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낮은 밸류에이션과 중장기 해외 성과 고려 시 저가 매수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