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회적 가치 7조5000억원 창출…구성원·협력사 지원 성과

탄소 배출 늘었지만…기업문화 강화로 ‘사회성과’ 가치 창출
  • 등록 2023-06-12 오전 9:35:20

    수정 2023-06-12 오전 9:35:2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7조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를 창출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7조584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전년도 SV 창출액인 9조4173억원보다 20% 감소했다.

(사진=SK하이닉스)
분야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에서 7조7853억원을 창출했다. 전년 대비 20%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반도체 다운턴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하면서 납세액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는 SK그룹 전체 경제간접 기여성과 총액 약 20조8000억원에서 37%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회성과’는 8415억원의 가치를 냈다. 사회성과는 회사가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협력사 지원을 확대해 온 성과를 인정받아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 정착에 힘쓰면서 △해피 프라이데이 △육아 휴직 확대 △가족 친화, 재충전을 위한 휴가 제도 등을 도입해 구성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적극 지원했다.

또 협력사들 중 ‘기술혁신기업’을 매년 선정해 지원하고 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기술협력을 확대하는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온 점도 사회성과 SV 창출액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환경성과’는 -1조423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만큼 반도체 생산량도 증가해 자원 소비와 온실 가스 배출량이 자연스럽게 늘었다”며 “다만 전력 효율이 높은 제품 개발, 온실가스 저감 설비 투자, 녹색프리미엄 요금제 등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으로 부정적 영향 확대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SK그룹 멤버사 최초로 협력사들도 포함해 사회적 가치 측정을 진행했다. 이는 회사를 넘어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서 SV를 창출하고 ESG 관리 역량을 제고하는 것이 국내외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ESG 강화 요구 대응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소재, 장비, 물류, 환경서비스 등 업종의 13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성과액을 산출했고 지난해 총 1조4698억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협력사들이 스스로 SV와 ESG 데이터를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협력사들도 “SK하이닉스와 함께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다듬고 발전시키면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부사장은 “앞으로도 협력사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힘을 모아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면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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