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스, 7개 경합주에서 평균지지율 48%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잠정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가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대의원 99%(3923명)의 지지를 얻었던 만큼 유일한 후보로 호명투표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다만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발표는 5일간의 호명투표가 끝나는 5일에 이뤄진다. 호명투표는 인터넷 해당 홈페이지에 자신이 희망하는 후보의 이름을 적거나 전화통화에서 이름을 말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백인 남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민주·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이제 시선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가 최근 막말 논란에 호감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를 대적할 만한 부통령을 내세울 경우 해리스에 대한 지지율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첫 TV토론이 다음달 4일 폭스뉴스 주최로 열린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9월10일 ABC뉴스를 통해 TV토론을 하려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정을 바꿔 해리스 부통령에게 9월4일 보수언론인 폭스뉴스에서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첫 TV토론이 성사됐다.
팽팽한 신경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측의 입장 차이로 공개 TV토론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소식통에 따르면 ABC뉴스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 불참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만을 위해 방송 시간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9월 4일 토론은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타운홀 미팅(후보가 유권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는 행사)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