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를 기록해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비 하락세를 보인 건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3% 상승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1%대의 비교적 낮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배추와 양파, 당근 등의 가격은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오이·시금치 등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많이 떨어져 소비자물가지수가 낮게 나왔다”면서 “3월말부터 무상보육 혜택이 시작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소비자물가 하락 배경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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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과 공공부문을 제외한 거의 전 부문에서 고르게 전월대비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신선식품지수의 하락세가 컸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선채소가 전달 대비로 7.9% 내려 하락세를 이끌었다. 귤(14.0%), 양파(12.9%), 바나나(8.5%) 등은 전달보다 가격이 올랐지만, 오이(-27.3%), 돼지고기(-5.8%), 시금치(-36.8%), 호박(-21.0%)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생활물가지수 역시 전달에 비해 0.4% 하락했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등이 포함된 식품의 경우 전월대비 0.9% 떨어졌으며, 식품 이외의 품목은 전달에 비해 0.2% 내렸다. 개인서비스에서는 중학생 학원비(0.7%), 고등학생 학원비(0.8%) 등이 소폭 올랐지만, 보육시설 이용료(-23.2%)와 학교급식비(-11.1%)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월대비 0.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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