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나라 청·장년 3명 중 1명은 단백질 섭취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은 항체 등 면역 물질의 구성 성분으로, 코로나 19와 같은 감염병 유행 시 반드시 부족하지 않게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로 통한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가 2016년∼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중·장년 남녀 1만1,404명(남 4,745명, 여 6,659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청장년 한국인의 동물성, 식물성 단백질 섭취와 사회경제적 수준)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국인의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단백질의 하루 권장섭취량(g)은 자신의 체중(㎏)에 0.91을 곱한 값이다. 예로 체중이 50㎏인 사람에겐 50×0.91=45.5g이 하루 권장섭취량이다. 우리나라 중ㆍ장년층에서 단백질의 하루 권장섭취량 충족률은 남성 66.5%, 여성 58.2%였다. 이는 중ㆍ장년 3명 중 1명 이상이 단백질 섭취 부족 상태임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에선 중ㆍ장년층 상당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너무 적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단백질을 권장량의 두 배 이상(자신의 체중 ㎏에 2를 곱한 값) 섭취하는 중ㆍ장년의 비율은 남성의 8.6%, 여성의 6.7%에 달했다. 단백질을 권장량의 절반 정도(체중 ㎏에 0.5를 곱한 값) 섭취하는 비율도 남성의 6.1%, 여성의 9.0%였다.
계란ㆍ고기ㆍ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중ㆍ장년의 비율도 남성의 6.2%, 여성의 9.8%로 집계됐다. 남녀 모두에서 가구소득ㆍ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총단백질 섭취량ㆍ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증가했다. 여성에선 가구소득ㆍ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증가했지만 남성에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인의 식물성 단백질 주 공급식품은 쌀과 콩, 동물성 단백질 주 공급식품은 최고급 단백질 식품으로 알려진 계란을 비롯해 육류ㆍ생선ㆍ유제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