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車 시장 잡아라”…베이징모터쇼 SUV 大戰

  • 등록 2016-04-24 오후 12:06:51

    수정 2016-04-24 오후 12:09:31

기아자동차 니로. 기아차 제공.
[베이징(중국)=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2016 베이징 모터쇼’가 25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다.

‘이노베이션 투 트랜스포메이션(Innovation to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총 2500여개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이 참가한다. 아시아 프리미어 21종과 글로벌 프리미어 33종이 최초 공개되는 등 1170여대가 전시된다.

상하이 모터쇼와 격년으로 번갈아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이 연간 260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모터쇼가 됐다.

이번 모터쇼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중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국 시장을 겨냥한 중국 전용 모델을 앞다퉈 선보일 예정이다.

SUV 신차 어떤 것 나오나

중국 SUV 시장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중국 토종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서 다양한 SUV 신차를 내놓고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국내 업체에서는 기아자동차(000270)가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선보인다. 니로는 중국에 시판 중인 SUV 중 최고 수준인 ℓ당 19.5km의 연비를 자랑하며 10월 중국에 출시된다.

쌍용자동차(003620)는 티볼리의 롱보디 모델인 준중형 SUV 티볼리 에어(중국명 XLV)를 공개한다.

폭스바겐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반의 대형 럭셔리 SUV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베이징 콘셉트’라고 불리는 이 콘셉트카는 전기 모드로 최대 50㎞까지 주행 가능하며 친환경, 최첨단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 차량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다목적 SUV와 감성적 매력의 쿠페를 조화시킨 ‘더 뉴 GLC 쿠페’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콘셉트카를 공개한 지 1년 만에 선보이는 양산형 모델이다.

혼다자동차는 중형 SUV ‘UR-V(가칭)’를 최초로 공개한다. 터보차저 2.0ℓ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와 전륜구동 방식을 기본으로 채택한 차종이다.

르노는 신형 꼴레오스(국내명 QM5)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형 꼴레오스에는 르노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5인승 모델로 차체가 기존에 비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제공.
중국 전용 모델 대거 공개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전용 모델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모터쇼에서 신형 E클래스의 롱휠베이스(LWB) 버전을 최초로 선보인다. 중국은 롱휠베이스 모델 선호가 높다. 이 차량은 차체 길이가 14㎝ 더 길어서 뒷좌석 공간이 넓은 게 특징이다.

BMW도 중국 시장에 특화된 소형 SUV ‘뉴 X1’ 롱휠베이스 버전을 공개하고, 재규어 역시 최근 출시한 XF 모델의 롱휠베이스 버전을 처음 선보인다.

기아차는 중국 현지 모델인 K4, K5 SX 터보, KX5(중국형 신형 스포티지) 터보 등을 전시하며, 현대차는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전시한다. 이밖에 BMW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740Le i퍼포먼스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고성능브랜드 M시리즈 ‘뉴 M2 쿠페’를 중국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1월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중국에서 최초로 공개하고 올 하반기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형 베르나(국내명 엑센트) 콘셉트카도 글로벌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홍보를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G90(한국명 EQ900), G80, 뉴욕 콘셉트 등도 전시한다. 기아차는 신형 K3 터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한다.

한편 중국 자동차 판매 1위 상하이차는 중국 IT업체 알리바바와 함께 개발한 SUV ‘롱웨이 RX5’를 공개한다. 또 중국의 러에코(LeEco)는 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전기차 ‘러시(LeSEE)’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러에코는 최근 테슬라가 공개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 S’보다 성능 면에서 한 단계 앞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스바겐 베이징 콘셉트.
국내 완성차 CEO 총출동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최종식 쌍용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등은 베이징모터쇼를 직접 찾을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베이징 모터쇼에서 참석하지만 공식 일정에 나타날지는 미정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직접 제네시스 브랜드를 소개했으며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영상으로 등장했다. 당시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경쟁 모델들을 직접 점검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 에어를 직접 선보이고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베이징모터쇼에서 프랑스 르노 본사 임원들과 협력 관계를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사장 취임 후 첫 모터쇼 방문이다. 르노삼성을 이끌었던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르노차이나 총괄 겸 동펑르노 사장으로 베이징 모터쇼에 등장한다. 프로보 사장은 동펑르노의 중국내 사업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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