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씨젠은 전거래일 대비 5200원(5.31%) 오른 10만32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씨젠의 1분기 매출액을 연결 기준 전년 대비 331% 증가한 3522억원,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74% 증가한 1884억원으로 추정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보다 느린 백신 접종률과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이러한 증가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4월 15일 씨젠은 이탈리아 정부와 약 12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이탈리아에 이어 영국 스코틀랜드에도 약 1600만 파운드(한화 약 247억 원)에 달하는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순 비용증가가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선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시장에서 씨젠에 대해 우려하는 바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과연 씨젠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로, 이로 인해 씨젠은 주가수익배수(PER) 5배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씨젠은 풍부해진 현금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어 씨젠에 대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