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3분기 실적의 주요 특징으로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실적이 좋았다는 점”이라며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이,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기업이 많았지만 중소형주 합산 실적을 크게 상회한 대형주의 실적 영향으로 합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10개 업종이 전반적으로 합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 중 에너지와 유틸리티가 예상치 상회에 주로 기여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실적 호조에 모두 기여한 업종이기도 하다.
예상치를 상회한 주요 종목은 SK(034730)와 한국전력(015760)이다. 한국전력은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반면 SK스퀘어(40234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다른 대형 IT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염 연구원은 “다만 SK하이닉스 적자폭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IT 업황의 바닥 통과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태”라고 봤다.
실적 개선 전망에도 주목했다. 염 연구원은 “시장은 여전히 2024년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대형 IT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