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경기도의 차베스도 뒤로 하고 당내 경쟁자도 뒤로 하고 오늘도 저는 내 길만 간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이 지사가)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를 내세우는데 그야말로 차베스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를 포퓰리즘 정책을 펼치며 독재자로 평가받은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비유한 것이다.
홍 의원은 전날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선 “국민 상대로 호통이나 치는 모습이 보기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호통 개그로 성공한 사람은 박명수 씨뿐”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적폐수사를 지휘하면서 문재인 정치 공작의 선봉장을 자처하던 분이 고발 사주 사건에 아직 직접 연루되었다는 혐의도 없는데 갑자기 중대발표 할 듯이 언론 앞에 나타나 ‘메이저 언론도 아닌 허접한 인터넷 언론이 정치 공작한다’고 언론과 국민 앞에 호통치는 것은 든든한 검찰 조직을 믿고 큰소리치던 검찰총장 할 때 버릇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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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이 32.6%, 윤 전 총장이 25.8%를 얻었다.
여야를 포함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이 지사 27.0%, 윤 전 총장 24.2%, 홍 의원 15.6%,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13.7%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2.1%포인트(p) 올라 지지율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윤 전 총장은 2.3%p가 빠졌다. 이 지사가 민주당 대전·충남 경선 압승 효과로 추진력을 얻은 반면,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 여파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 의원은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7.5%p 급상승하며 윤 전 총장을 맹추격했고, 이 전 대표는 지지율이 0.9%p 소폭 상승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3.3%) △최재형 전 감사원장(2.2%) △유승민 전 의원(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 비율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이며,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