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차기 대권 행보와 관련해 “총리의 책무가 너무 막중해 지금은 대선주자라기보다 총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총리는 SBS라디오 ‘이철희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총리의 책무가 너무 막중한 상황에서 한눈을 팔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 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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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현재 코로나19를 이기고 민생도 챙겨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의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일도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정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어난 후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으나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위기 상황에서 방역 역할에 매진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정 총리는 의사 국가시험 거부자들에 대한 별도의 시험기회를 준 것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의사 배출을 1년을 지연하는 것은 선택하기 어렵다”며 “국민을 위해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론이 좋지 않음에도 의사 국시 재시험을 통해 추가 기회를 준 것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정 총리는 “정치는 여론을 중시해야 한다”며 “열의 한둘은 경우에 따라 여론과 관계없이 어떤 것이 국민의 이해관계에 맞느냐, 어떤 것이 국익에 합치하느냐에 따라서 결단을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 문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냐는 질문에 “정부 내 이견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각종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상위권에 오르는 상황에 대해선 윤 총장이 직접 여론조사기관에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독립성과 중립성을 누리려면 여론조사에서 빠져 처신을 깔끔하게 해야 한다’는 사회자의 말에 정 총리는 “(윤 총장) 본인이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정부가 깨어있으면서 제대로 준비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백신의 정치화는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정치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여당이 먼저 양보해야 하는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