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경기 흐름 주목…4Q 기업 이익 모멘텀 둔화”

IBK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12-05 오전 8:00:38

    수정 2024-12-05 오전 8:00:3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경제 외적인 혼란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다시 투자 판단의 초점은 기업 펀더멘털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4분기 기업 이익 모멘텀 둔화 흐름이 강화하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향후 금융시장 움직임과 자금 흐름에 대한 해석이나 전망에 있어 최근 발생한 경제 외적인 요인에 의한 영향보다는 펀더멘털의 기조적인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활동 동향을 토대로 경제성장률을 추산해보는 단기 모형을 토대로 보면, 10월 산업생산을 바탕으로 산출한 올해 4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1.5% 내외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3분기 1.5% 수준과 유사하지만 11월 수출과 기업체감경기지표(BSI)를 감안하면 1.5%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한국은행은 경제전망치 수정을 발표하면서 향후 1년간 분기별 전망 경로에서 올해 4분기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1.7%로 제시했는데, 가장 최근은 생산과 수출 그리고 체감 경기를 고려하면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와의 격차도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과 달리 미국 경제성장률은 크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GDP 나우(NOW)’ 모델을 보면, 올해 4분기 성장률 기대치는 다시 3.1%까지 올라와 있다. 미국 경제가 당초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양호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올해 4분기에도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둔화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에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경기동행지수에서 경기후행지수를 차감하면 기업이익 모멘텀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 해당 지표는 우리나라 기업이익의 모멘텀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더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업 실적 모멘텀 둔화와 관련해 향후 수출 경기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데이터 상으로는 아직 내수의 부진이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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