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내년 1월 평화로운 정권이양이 이뤄질 수 있을지 “전혀 확신할 수 없다”고 7일(현지시간) 말했다.
| C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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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지만 그는 자신의 말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승리할 때만 조국을 사랑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선거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경제와 자동차 산업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미국 전체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바다’ 발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700만표 이상의 차이로 패배하고서도 정치 폭력에 대한 위협을 두배로 늘렸던 패자”라면서 “또 다른 1월6일을 원하지만 극단주의, 폭력, 복수를 거부하는 미국인들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를 안겨줄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진위가 왜곡됐다면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6월 진행된 첫 TV대선 토론에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수 차례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정하고 합법적이며 좋은 선거라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마지못해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CBS뉴스와의 인터뷰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대선 후보 출마 사퇴를 결정한 이후 첫 인터뷰로, 오는 11일 공개 예정이다. CBS는 해당 인터뷰에서 재선 출마 포기 결정,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