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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넉 달 만에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에 나서 “그것(코로나19)은 아마도, 불행하게도, 더 나아지기 전까지는 더 나빠질 것”이라며 “말하고 싶은 내용은 아니지만, 사실이 그렇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기존의 낙관적 전망에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다만 그는 이날 임상시험 결과 등을 언급하며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스크 착용도 권고했다. 그는 “당신이 좋아하든 아니든, 마스크는 영향을 미친다. 마스크는 효과를 낼 것이고 우리는 얻을 수 있는 모든 게 필요하다”며 “서로 가까이 있을 때, 여럿이 있을 때 나는 마스크를 쓰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도 마스크를 쓴 자신의 사진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애국”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에 직접 나선 것은 지난 4월 말 이후 넉달 만이다. 이날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등 보건 전문가 없이 단독으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까지 388만5000여명, 사망자는 14만1800여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이날은 사망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면서 1052명이 숨졌던 지난 6월 2일 이후 하루 동안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날로 기록됐다.
한편 미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것보다 최대 13배 많을 것이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가 이날 발표됐다. 보고서엔 뉴욕, 유타, 워싱턴, 플로리다주 등 10개 주·도시에서 올 봄부터 6월 초까지 병원을 방문한 1만6000명의 혈액 샘플을 수집해 항체 검사한 결과, 실제 감염자는 보고된 수치의 2~1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