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규모 ‘AI컴퓨팅센터’ 구축…“AI강국 도약 골든타임”

AI혁신 생태계 조기구축 방안 발표
국가주도 GPU 구매, AI인프라 확보
AI인재양성 위해 예산 2000억 편성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액공제율↑
  • 등록 2024-11-27 오전 7:40:00

    수정 2024-11-27 오전 7:40:00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세계적인 수준 확충을 위해 총 4조원 규모의 민관합작 투자로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27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혁신 생태계 조기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앞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지난 9월 밝힌 2조원 투자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당시 위원회는 센터를 통해 GPU 규모를 현재 우리가 보유한 규모의 15배인 2엑사플롭스(EF·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 능력)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을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AI가 기술을 넘어 국가 경제 안보를 좌우하는 시대적 전환기”라며 “2025년은 AI 인프라 조성의 핵심 연도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AI 3대 강국 도약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열위에 있는 우리나라 AI생태계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AI컴퓨팅센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센터가 출범하기 전이라도 국가주도 GPU 우선 구매를 통해 AI인프라를 확보하고 추후 센터로 이관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차세대 AI 생태계 선점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 중 AI 반도체와 AI 서비스산업 R&D에 올해보다 2000억원 증가한 1조 1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기술, AI 자율제조 거점 육성, 혁신도전형 AI기술 등 차세대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AI인재 양성과 확보에도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생성형 AI 선도인재, AI 반도체 특화 고급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최고 신진연구자 육성을 위한 ‘스타펠로우십’ 지원 등을 추진한다. 여기에 글로벌 R&D 프로그램과 연계한 해외 AI우수인재 유치 확대, AI 특성화대학원 확충 등을 통한 핵심인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2000억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 수준의 세액공제도 추진된다. AI 분야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가전략기술 공제율은 R&D의 경우 대·중견 30~40%, 중소 40~50%이며 투자는 대·중견 15~25%, 중소 25~35%가 적용된다.

이 밖에도 원천기술, 실증, 제조 AI 관련 지역 특화사업을 확충하고 초기 AI 스타트업 투자 촉진과 스케일업,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모태펀드 내 AI 전용프로그램과 글로벌 AI 펀드도 신설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AI 관련 투자 방향에 맞춰 예산심의 단계에서 증액 등을 국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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