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밝히게 될 입장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총리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하는 경우 달러대비 엔화의 강세로 이어져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수출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늘 아베 총리는 오후 5시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건 건강상태에 대한 문제다. 아베 총리가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대학병원을 방문해 장시간 체류하면서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탓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2007년 9월 1기 내각 당시에도 궤양성대장염을 이유로 총리직에서 사임한 이력이 있다.
반면 총리직을 유지할 경우엔 투자심리가 개선되리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아베 총리는 현재 낮아진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코로나19 방역대책 확립, 추가 재정정책 시행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아베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할 경우 재정·통화정책이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한 주가지수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