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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 관세 최대 20%까지” 발언 눈길
그러면서 그는 물가를 낮추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가 보편 관세로, 그는 “수년 동안 우리를 뜯어낸 수입품에 대해 10~2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수입품에 대한 10% 보편 관세를 공언했으나 최대 20% 보편 관세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짚었다. WP는 “이 새로운 수치는 트럼프의 정책이 보다 강화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비용이 많이 들고 일자리를 죽이는”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인지는 의미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재임 시절 추진했던 감세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미국의 석유와 가스 자원을 개발해 전기 요금 등 에너지 비용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해리스, 큰 문제 있는 사람” 막말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등이 여론조사에서 선전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무리한 인신공격 등 막말을 퍼붓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에 역풍이 불자 공화당 내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책 문제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이번 노스캐롤라이주 유세에선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출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약속’에서 자주 벗어났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면서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를 동일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개인적인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큰 문제를 가진 사람의 웃음소리를 가지고 있다”라고 해리스 부통령의 웃음을 조롱하는가 하면, “그의 책상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10걸음 거리이지만 미국 경제가 불타는 동안 지난 4년 동안 해리스는 낄낄거렸다”고 비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