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함꼐 지정학적 위기 고조, 제네시스발 물량 폭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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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34% 하락한 5만747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8.03% 하락한 2679달러에, 리플은 6.12% 하락한 0.52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137만6000원, 이더리움이 376만3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30.1원이다.
비트코인은 전날(4일)부터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7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확산과 제네시스 대규모 매도 물량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은 11만4000명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5000명을 크게 밑돈 수치다. 지난 6월 취업자수 증가폭도 기존에 발표됐던 20만6000명에서 17만9000명으로 하향조정됐다. 7월 실업률은 4.3%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초 실업률은 3.7%였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늘어난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신에 따르면 파산한 제네시스 트레이딩과 연계된 지갑에서 비트코인 1만6600개(약11억달러)와 이더리움 약 5억2100만달러 어치가 다른 계좌로 이체됐다. 앞서 미국 정부가 내놓은 약 2만8000개에 달하는 압류 비트코인 물량과 10년 전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고객에게 돌려준 비트코인 3만3960개에 이은 매물 폭탄이다.
다음 가격 지지선으로는 5만5000달러대가 점쳐지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기술주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 위축으로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