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 증시 역시 불안요인으로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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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블랙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연나 출하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가이던스 실망 및 매출 성장률 둔화에 시간외 주가가 하락하는 등 불안 요소가 여전한 상황”이라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 역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할 시점”이라 덧붙였다.
간밤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53포인트(0.32%) 오른 4만3408.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00%) 오른 5017.11, 나스닥종합지수는 21.33포인트(0.11%) 내린 1만8966.14에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로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확전 공포가 커졌으나 이후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회복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 3분기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실적 전망치가 실망스럽다는 분석이다.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94% 급증했고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 331억6천만달러도 상회했다. 다만 4분기 매출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나타나며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악화 및 엔비디아 실정 경계감 속에 혼조 마감했다”며 “미셸 보먼 등 연준 인사들이 파월 신중론을 뒷받침하며 금리 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