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통당국, "테슬라 사고 원인은 자율주행시스템"

  • 등록 2017-09-13 오전 8:34:27

    수정 2017-09-13 오전 8:34:50

테슬라 사고차량. 사진=NTSB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연방 교통당국이 교통사고 원인 조사과정에서 전기차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12일(현지시간)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로버트 섬월트 위원장은 “테슬라가 운전자에게 고안된 것 이외의 외부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허용했고, 그 시스템이 운전자가 주의를 다른 곳에 돌리게끔 너무 많은 재량을 부여했다”고 말했다고 abc가 보도했다.

NHTSA는 지난해 5월 플로리다에서 조슈아 브라운이라는 40세 남성이 테슬라 모델 S 차량을 타고 가다 트럭과 충돌해 사망한 사고를 조사해왔다. 테슬라는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이 밝은 하늘 배경의 흰 트럭을 감지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NTSB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도로에서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하게 만든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NTSB는 트럭 운전자에 대한 약물 검사를 통해 테슬라와 충돌한 트럭 운전자가 마리화나를 피운 사실을 확인했으나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섬월트 위원장은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은 수 만 명의 목숨을 구할 잠재력이 있지만, 그 잠재력이 완전한 현실이 될 때까지는 운전자들이 자신의 차량을 스스로 조심해서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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