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럽 2위 車 생산국 스페인에 투자 검토

유럽 시장 공략 위해 스페인 당국과 투자 논의
현지 매체 "발렌시아에 6조원 규모 자동차 공장 건립"
  • 등록 2023-06-09 오전 9:41:54

    수정 2023-06-09 오전 9:41:5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스페인 당국과 자동차 관련 투자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독일 공장. (사진= AFP)


로이터 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 정부 당국자들과 자동차 투자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발렌시아 지방정부 대변인은 회사를 특정하지 않은 채 한 자동차 회사와 “대규모 자동차 투자”에 대해 논의한 것은 맞는다고 확인했다. 논의 상대에 대해서는 협상의 기밀성을 이유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발렌시아측과 논의한 회사가 테슬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스페인 경제지 킨코 디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스페인 투자가 자동차 공장 설립에 대한 것이며, 그 규모가 45억유로(약 6조28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국이며,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회복 기금을 이용해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전기차 생산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EU는 2035년부터 27개 회원국에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100억유로(약 13조9600억원)를 들여 발렌시아 인근 사군토에 배터리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 역시 발렌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테슬라의 유럽 지역 전기차 생산 공장은 작년 완공된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있는 ‘기가팩토리’ 한 곳 뿐이다. 올해 2월 기준 일주일에 4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는 2030년에 연간 20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 생산에 대한 대규모 추가 투자가 필수적이다.

앞서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새 공장을 지을 장소를 선택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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