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8시57분 회색 정장과 회색 계열 바탕에 파란색, 검은색 무늬가 도드라진 넥타이를 매고 회의실에 가장 늦게 입장한 이 총재는 위원장 자리에 착석해 의사봉을 여러 차례 두드리며 적막을 깼다.
회의실에는 취재진을 포함해 50여명의 인파가 있었지만, 카메라 셔터 소리만 들릴 뿐 엄숙한 분위기가 감쌌다. 이 총재는 침묵이 어색한 듯 유상대 신임 부총재에게 소감을 물었지만, 유 총재는 별다른 언급 없이 웃음으로 대답을 대체했다. 이에 이 총재가 농담조로 잭슨홀을 언급한 것.
앞서 오전 8시53분 유상대 부총재가 금통위원 중 가장 먼저 회의실에 입장, 여유있게 자리에 착석했다. 이어서 54분 박춘섭 위원이 들어왔고 유 부총재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55분엔 장용성 위원이 자리에 앉으며 유 부총재와 박 위원에게 목례를 했고, 1분 뒤 조윤제 위원이 여유있는 보폭으로 회의실에 들어와 집행 간부들과 취재진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직후 서영경 위원과 신성환 위원이 차례로 입장하며 금통위원들의 착석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10분께 진행되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 이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기준금리 결정 방향에 대해 묻는 질의에 △잭슨홀 미팅에서의 파월 의장의 발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결정 예상 △회복이 더딘 중국 경제 △중국 단체관광객 허용 영향 △가계부채 등 다양한 요인을 금통위원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