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발생주의 방식으로 작성한 ‘2012회계연도 국가결산’을 9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결산 내용은 감사원의 검사를 거쳐 5월 31일까지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미래의 부채도 빚으로 인식하는 발생주의 방식의 국가 재무제표 작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재다. 이는 민간기업에서 쓰는 연결 재무제표와 유사한 개념으로, 정부는 51개 중앙관서의 재무제표를 통합해 국가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재무결산 결과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국가 재정상태는 자산 1581조1000억원, 부채 902조4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678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 부채가 900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772조5000억원이었던 지난해 부채규모에 비해서도 128조90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태성 기재부 재정관리국장은 “일반회계 적자보전, 외환시장 안정 등을 위한 국고채 발행 순증액 22조8000억원 외에는 대부분 연금충당부채 증가에 기인한다”면서 “이밖에 최신 인구통계 반영에 따른 공무원의 기대여명 증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할인율 하락 등으로 인해 재무제표상 부채가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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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2012회계연도 일반회계 세입세출결산상 세계잉여금 처리(안)’도 심의·의결했다. 2012회계연도 일반회계 세계잉여금 8533억원은 국가채무 상환 등 국가재정법 제90조 규정에 따른 법정 최소비율로 처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내국세 초과징수분 등에 대한 지방교부세 정산소요에 1886억원을 우선 사용하고,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 채무상환 등 국가채무 상환에 3390억원을 사용하게 된다. 이밖에 잔여 세계잉여금 3,257억원은 추경재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