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은 尹,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32.4%로 단숨에 1위

지난 1월 조사 대비 무려 17.8%포인트 급등
여권 이재명(24.1%) 이낙연(14.9%) 제쳐
  • 등록 2021-03-08 오전 9:25:30

    수정 2021-03-08 오전 9:25:30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지난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 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8일 나왔다.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여론조사 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32.4%를 얻은 윤 전 총장이 1위를 기록했다. 한달여 전인 지난 1월 22일 실시한 KSOI의 동일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은 14.6%에서 32.4%로 무려 17.8%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4.1%로 2위를 기록했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 무소속의 홍준표 의원 7.6%, 정세균 국무총리 2.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5% 순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 △보수 성향 △50대와 60세 이상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이 전국 평균 보다 높았다.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 △진보 성향 △40대에서, 이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1%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정계 진출에 대한 찬반 여론은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이나 지지 정당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같은 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윤 전 총장의 정계 진출 적절성을 조사한 결과 `적절하다` 응답이 48%, `부적절하다`가 46.3%로 오차범위 안에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7%였다.

이념 성향별로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보수 성향 응답자는 60.6%가 `적절하다`고 답했지만, 진보 성향 응답자 70.1%는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중도 성향자에서는 `적절` 57.1%, `부적절` 39.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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