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없지는 않다”면서도 “당 일각에서 박근혜·이명박 정권 때 있던 일을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아주 강하게 비판하는 분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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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10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윤 전 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이나 소위 친문은 아니지 않나.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권 폭정, 법치주의 파괴를 막아내야 한다는 건 국민의힘과 방향이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윤 전 총장의 선택”이라며 “거기에 따라 좌우될 일이긴 하지만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방향성의 문제, 어느 정도 정리해야 할 것도 있다는 문제도 있다. 정권교체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은 모두 모이자는 방향성은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거에서 1년은 매우 긴 기간”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1년 전엔 2~3%에 머무른 적이 있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주의 파괴, 내로남불, 후안무치 이런 데 역정을 내는 국민들이 일시에 한 방향으로 결집할 수 있고 야권단일화처럼 감동 단일화를 만들면 상황은 일시에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를수록 좋다”라며 “단일 후보가 선거운동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이 좋지 않겠나. (후보자) 등록 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사퇴한 이후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문화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면, 어느 정당의 후보가 적합하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이 41.9%로 나타났다. 이는 윤 전 총장의 대선후보로 밀고 있는 세력이 국민의힘 지지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